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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직 가성비, 자동세차 팁
    궁금한 모토트렌드 2024. 10. 19. 15:12

    최근 십년이상 전기차 이외에는 오로지 자동세차만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최적화 된 패턴이 생겼다. 뭐 대단한 노하우는 아니지만 나름 훌륭한 가성비라고 생각되어, 몇 가지 핵심 팁을 공유해 본다.

    일단 유리세정제를 제외하고 모든 액체 광택제들은 사용 전 흔들어서 쓰는 것이 좋다.


    자동차는 소모품

    큰틀에서 자동차는 가구나 컴퓨터 같은 소모품이다. 실제 사용기간도 비슷한 것 같다. 

     

    편하자고 타는 자동차인데 좀 편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인생엔 더 중요한 일들이 많으니까.

     

    그렇다고 더러운 차를 타기는 싫다.

    비싼 차는 못 타도 깨끗한 차는 탈 수 있으니까.

    이런 관점에서 자동세차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게 내겐 가장 현실적인 타협점이다.

     

    자동세차장도 나름이다

    첫 번째 포인트는 자동세차장을 잘 골라야 한다. 자동세차기가 낡거나 사용하는 세차솔이 억센경우 스크래치가 나기 쉽다.

     

    색상이 진한 차량의 경우 이런 스월마크들이 적나라하게 보인다.

     

    예전에 진한 남색 신차를 한 주유소 세차기에 넣었다고 차 옆면이 엉망이 된 적이 있었다. 이후에는 거친 솔등을 쓰지는 않는지 세차기계비를 유심히 보고 결정한다. 

    통상 새로 설치된 세차기가 안전하다. 그리고 세차기의 진행 길이가 너무 짧은곳도 좋지 않다. 특히 후면이 잘 안 닦이는 경향이 있다. 

    진입할 때 레일도 체크해봐야 한다. 간혹 진입레일에 차량 바퀴를 정렬하기 위한 철물 같은 것이 돌출된 기계를 보곤 하는데 여기에 휠 스크래치가 발생할 수 있어 이런 곳은 배제하는 것이 좋다.

     

    외장관리전략:  왁스 vs 유리막

    이 두가지 방식의 외장관리는 혼용하는 것이 좋지 않다. 가부간에 한쪽으로 결정을 해야 한다. 내 경우는 오로지 '물'왁스로만 관리한다.

     

    이 방식만으로도 훌륭한 관리가 되기 때문에 다른 방식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유리막으로 관리하는 분은 오직 같은 무기질 계열의 유리막 관리제 관리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예전에는 철마다 한 번씩 고체 왁스를 먹인 시절이 있는데 최근에는 물왁스 품질이 좋아져서 아주 편리하면서도 지속효과도 만족스럽다. 고체 왁스는 일단 너무 힘들다.

     

    카르나우바Carnauba 물왁스

    카르나우바 왁스는 야자수 잎에서 채취한 천연 식물성 왁스이다. 시중에 카르나우바 물왁스가 많이 나와 있는데, 이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강력 추천한다. 최근에는 불스원 제품을 쓰고 있는데 아주 만족스럽다. 물론 내돈내산이다.

     

    이전에도 빨간색 용기의 불스원 제품을 썼는데 그 제품보다 가격이 많이 오르고 품질도 좋아졌다. 체감되는 지속기간이 길어졌다. 뇌피셜이지만 카르나우바 함량이 늘어난 것 같다.

     

    암튼 이런 거 한 통이면 몇 달 충분히 쓴다. 대략 돈 만원이다.

     

     

    물기 대충 닦고(수건1), 물왁스로 마무리(수건2)

    세차기에서 나오면 일단 뚝뚝 떨어지는 물기를 '수건1'로 닦거나 에어건으로 불어낸다.

     

    이후 물기가 조금 남아있을 때 '수건2(물왁스전용)'에 물왁스를 소량씩 뿌리고 자동차 철판 한판씩 닦는다. 예를 들면 보닛, 범퍼, 펜더, 도어, 트렁크 등으로 분할해서 한판씩 닦는 게 중요하다.

     

    너무 많은 면적을 한 번에 닦으면 일부면적에서 왁스가 먼저 말라 얼룩이 생길 수 있다.

     

    내 경우는 수건2를 두 개 사용해서 두 손에 하나씩 들고, 한쪽에는 왁스가 뿌려진 수건(2-1)으로 나머진 마른 수건(2-2)으로 마무리하면서 한판씩 쓱쓱 닦는다. 이렇게 하면 대략 10분 이내로 외판 왁싱은 끝난다.

     

    이게 끝이다. 

     

    그다음에는 실내청소기 한번 돌리면 된다. 

     

    용도별 수건의 중요성

    내 경우 수건을 외관용, 실내용, 유리차용 세 가지로 구분해서 쓴다. 특히 왁스가 묻은 수건은 절대 유리창용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유막을 방지할 수 있다.

     

     

    와이퍼 청소

    딱히 청소라 할 것도 없고, 자동세차기에 들어가면 유리창쪽에 세차게 물이 들이칠 때 최대한 빠른 속도로 와이퍼를 작동시킨다.

     

    다음 단계 솔이 들이닥치기 전까지 최대속도로 와이퍼를 움직이면 와이퍼가 제법 청소가 된다. 

     

    앞유리에 이물질이 묻었을 때 가급적이면 와이퍼를 사용하지 않고 버티다가 주차하고 나서 물티슈로 대충 닦거나 자동세차 때 몰아서 청소를 하는 편이다.

     

    충분히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와이퍼를 작동하면 와이퍼뿐만 아니라 전면유리에도 미세한 스크래치가 누적되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선택의 영역이다.

     

    실내 청소

     

    대부분의 플라스틱 내장재는 물티슈로 닦아도 충분하다. 인조가죽 제품은 이론적으론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이 제일 좋은데 현실적으론 이거역시 물티슈면 충분하다.

     

    알코올성분이 있는 티슈나 매직블록 같은 연마제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천연가죽 시트라면 역시 카르나우바 성분의 내장재 클리너를 추천한다.

     

    현재는 케미컬가이사의 이너클리너를 사용하는데 달달한 파인애플향도 나고 좋다. 물론 내돈내산이다.

     

    다만 이 제품은 노란색 액체이기 때문에 아주 밝은 색의 시트에는 비추다. 기왕이면 무색의 카르나우바 내장관리제면 더 좋겠다.

     

     

     

    휠 클리너

    일부 독일 브랜드 차량들은 특히 앞바퀴가 쉽게 꺼멓게 된다. 성능 위주의 연질 브레이크를 쓰다 보니 분진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BMW 차량을 타고 다닐 때 세차할 때마다 휠클리너를 뿌릴까 말까 하는 갈등 하곤 했다.

     

    왜냐하면, 이런 휠은 일반적인 휠 세척제로는 좀처럼 깨끗해지지 않아서 강력한 철분제거제를 사용해야 했는데, 이게 가격이 꽤 돼서 매번 뿌리기는 상당히 부담스럽기 때문이었다.

     

    이거 저거 써보니 소낙스의 익스트림휠클리너 제품이 제일 효과가 좋았는데(물론 내돈내산이다) 다른 브랜드 차량에는 굳이 이 정도까지의 등급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여하간 휠이 너무 더럽다 싶으면 주유하는 동안 세척제를 뿌려서 어느 정도 때를 불리는 시간을 확보한 후 세차기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가급적 휠이 차가울 때 뿌리는 게 좋기는 하지만 그것까지 지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타이어 광택

    개인적으로 제일 귀찮아하는 대목이다. 자동차 기능적으로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데, 휠이 깨끗해지고 나면 누렇게 갈변된 타이어를 보고 내버려 두기도 애매하다. 방법이야 간단하다.

     

    다이소 같은 데서 파는 도포용 스펀지에 타이어광택제 뿌려서 타이어에 발라주면 된다. 

     

    그런데 이게 한 번에 안 되는 게 문제다. 지면에 닿아있는 쪽에는 도포가 잘 안 되기 때문에 가급적 차를 한번 움직여서 미처 도포가 안된 부위를 보완해 주어야 골고루 도포가 된다.

     

    쭈그리고 앉아서 이 과정을 반복하자니 한 여름 땡볕에는 할 짓이 아닌 것 같다. 편하자고 타는 차인데 차를 모시고 다니는 느낌.

    내 생각엔, 자기차에 대한 주인의 애정을 판단하기에 가장 좋은 척도이지 않을까 싶다.

     

    옛날에는 높으신 분 차를 모시는 기사분들이 대기하시면서 검은색 구두약을 바르곤 했다. 어찌 보면 그 방법이 지속 효과는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산도깨비 피톤치드

    우리 집 차를 타본 모든 분들이 한결같이 차 안에서 너무 좋은 향기가 난다고 칭찬하는데, 산도깨비 휘톤치즈향이다. 물론 내돈내산이다.

     

    이 제품은 호불호가 없고 그냥 호만 있다. 이거 한 개면 몇 달 쓴다.

     

    보통 멤브렌 봉지를 살짝 뜯어서 시트 밑에 넣어두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내용물을 좀 더 노출시켜 향의 지속시간을 조절한다. 

     

    천연향이라 오래 맡아도 머리가 아프거나 싫증 나지 않아 꽤 오래전부터 오로지 이 향만 사용하는데, 앞으로도 바꿀 생각이 전혀 없다.

     

    스팀 하부세차

    겨울이 끝나면 유일하게 손세차장에 갈 일이 생기는데 스팀 하부세차를 하기 위해서다. 겨울 내내 염화칼슘을 뒤집어쓴 차체를 내버려 두면 범퍼안쪽 레일 같이 방청도장이 안되어 있는 부품들이 부식되기 시작한다.

     

    겨울이 끝나면 한 번씩 하면 좋긴 한데, 사실 보이지 않는 부분이니 안 해도 별 문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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