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차량을 구매하면서 딜러증정 틴팅(썬팅)필름 세 가지의 상세스펙을 비교해 보았다. 틴팅필름 종류에 따라 추가비용이 있다보니, 돈 들인 만큼 성능차이가 나는지 궁금해서 살펴보았다.
레이노 vs 글래스틴트 vs 스미스클럽
내겐 이 세가지 브랜드의 선택지가 있었다. 틴팅필름이 실제로 붙여보고 운행해보지 않는 한 그 성능을 체감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예전에는 딜러사 또는 영업직원이 시공해 주는 필름을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곤 했는데, 언젠가부터 야간운전, 터널 안, 비 올 때 등등의 상황에서 시야가 너무 어둡거나 왜곡되는 불편함이 느껴졌다.
매 브랜드마다 매장을 방문해서 실제 필름을 살펴보고, 측정장비로 성능을 측정하면 제일 좋겠지만 그 정도로 부지런하지는 않은 관계로 상세스펙을 비교해 보기로 했다. 다행히 스펙에 대한 이해가 되고나니 제품의 가성비를 판단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다.
총태양열차단율(TSER) > 50%
이것만 체크하면 일단 절반 먹고 들어간다. TSER이 50% 이상 나오는 제품 중에서 가성비와 필름컬러로 결정하기로 했다. 여기저기 자료를 보니 열차단율이 50% 이상이면 충분하고, 이 이상 더 높이다 보면 가성비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다.
열을 마냥 차단하는 것이 좋은것도 아니다. 한여름 땡볕에선 도움이 되지만, 겨울이 되면 태양열이 차 안을 따뜻하게 해주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공기 텁텁하게 하는 히터 안 틀어도 되고. 그래서 여름/겨울의 장단점을 생각하면 50% 이상이면 충분하다고 본다.
자외선차단은 순정유리로도 충분!
틴팅필름의 기능으로 착각하기 쉬운게 자외선 차단효과인데, 이미 요새 차량의 순정유리는 99% 이상 자외선차단이 되는 틴팅글라스이다. 따라서 틴팅필름을 고르면서 자외선차단 효과를 비교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S7 vs RODE vs T1
내 선택지 브랜드내에서 총태양열차단율(TSER)이 최소 50%가 나오는 제품 중 최적의 가성비로 판단된 제품들은;
- 레이노 S7 (차콜 컬러)
- 글래스틴트 Rode (딥블루 컬러)
- 스미스클럽 T1 (차콜 컬러)
이렇게 세가지 였는데, 온라인상에 공개된 제품스펙이나 가격정보는 레이노 브랜드가 가장 잘 정리되어 있다. 나머지 브랜드들은 항목별 스펙이 다소 미흡하다. 웃기는 건 스펙을 보다 보면 정확한 TSER 수치 대신, '수입차전용'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자료들을 보게 되는데 수입차라고 창문이 뭐 다를게 있나. 참 후진적인 발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차량색상을 감안, 차콜컬러를 선택하여 레이노와 스미스클럽 두가지 선택지가 남았다.
그런데 딜러증정 필름은 최적의 가성비로 판단된 제품보다 한단계 아래인 레이노 S6, 스미스클럽 TS 제품이었다. 가성비 측면에서 최선은 아니지만 추가비용이 없는 TS 제품을 최종선택했다.
그럼에도 썬루프에는 5만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했다. 썬루프는 딜러지원 부분이 아니라고 해서. 그런데 막상 시공을 하고 나니 썬루프로 보이는 하늘이 너무 어두워져서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창문별 다른 농도
이번에 제일 신경 쓴 부분은 제품도 제품이지만, 전후면/1열/2열 윈도우를
흐리게 -> 약간진하게 -> 진하게 순으로
다르게 시공한 점이다. 그 이유는 여러 대의 차량을 그간 운행해 보면서 느낀 장단점을 고려해서이다. 개인적으로 전후면 및 1열만큼은 최대한 밝게 해보고 싶었다.
부위별 농도를 정리해보면;
- 전후면: 45% (흐리게)
- 1열: 35% (약간진하게)
- 2열: 15% (진하게)
결과적으로 이렇게 시공한 틴팅 컬러 및 농도는 매우 만족스럽다.
나름 공부한 보람을 느낀다. 요새 길에서 타 차량을 보다 보면 운전자가 전혀 보이지 않는 전면 및 1열 틴팅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런 틴팅은 안전운행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개인의 취향을 넘어 이렇게 진한 (특히 전면 및 1열) 틴팅 농도는 미국, 일본, 대부분 유럽국가 어디서도 허용하지 않는데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생각이다. 한때 우리나라도 이 부분을 단속했던 시절이 있지만, 이런 자동차문화는 개선할 필요가 있지않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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