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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렌트카 여행: 기타큐슈 -> 후쿠오카이런나라 저런나라 2024. 10. 22. 21:09
이번 여정은 기타큐슈를 출발하여 후쿠오카 시내까지 렌트카로 이동한 후, 캐널시티를 둘러 보는 루트이다.
기타큐슈 모지코를 둘러보고 후쿠오카로 향한다. 한 시간 남짓 되는 거리이다.
사실 기타큐슈는 공항에서부터 시내까지 전반적으로 차가 많지는 않아 방향감각만 유지하면 길이 어렵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오랜만에 일본에서 운전하다 보니 반대로 모는 것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한두 시간 정도는 헷갈린다.
기타큐슈 시내를 빠져나오면 후쿠오카 방향 E3 고속도로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고속도로에 진입만 잘하면 후쿠오카 까지 그냥 앞만 보고 쭉 가면 된다.일본 고속도로 표지판에는 한자로 된 지명을 큰 글자로 쓰고, 우리나라처럼 작은 영어표기를 아래에 써 놓기 때문에 운전하면서는 한자가 먼저 눈에 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한자로 지명을 기억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E3 규슈도九州道(Kyushu EXP)가 내가 타야 할 고속도로이다. 후쿠오카福岡 방향을 따라가면 된다.
키타큐슈에서 후쿠오카로 가는 E3 고속도로는 길도 단순하고 노면 상태도 좋아 쾌적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한 시간 남짓 달렸더니 후쿠오카 표지판이 나타난다. 이제 좀 달릴만하니까 벌써 빠져나가란다. 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ETC'로 표시된 차선이 우리나라 하이패스 같은 후불카드 차선이다.
고속도로를 빠져나가서 후쿠오카 중심지로 가려면 노란색으로 표시된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지름길이라 내비게이션에서도 그 방향으로 안내한다.
그런데 이 도로는 규슈익스프레스패스KEP 정액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도로가 아니다. 후쿠오카 같은 대도시로 진입하면 이런 유료도로들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이런 유료 도로를 우회해서 가는 것이 좋다. 실수로 진입을 했다면 당황할 필요 없고 그냥 편하게 다니면 된다.ETC 단말기에서 알아서 유료도로 톨비를 기록해 주기 때문에 렌터카 반납 때 정산하면 된다. 가급적 사전에 KEP 안내자료를 보고 운행할 지역의 유료도로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후쿠오카 시내로 들어오니 당연히 길도 복잡하고 차도 막힌다. 그래도 다들 얌전히 운전해서 흐름대로 따라가면 되고, 간혹 본의 아니게 끼어들기해야 할 상황이 생겨 깜빡이를 켜면 뒤차가 충분한 간격을 벌려주고 속도를 늦춰준다. 이런 교통문화는 참 바람직하다.
드디어 호텔에 도착했다. 캐널 시티 근처라 시내 한복판이다. 원래는 인근 주차장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호텔 주차장에 빈자리가 있어 프런트에 얘기했더니 흔쾌히 사용하게 해 주셨다.
오늘 운전은 여기 까지다. 주변 볼거리는 다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라 편리한 위치이다.
좀 쉬었다 나와보니 바로 옆이 절이다. 일본에는 어딜 가나 이런 작은규모의 절들이 많다. 우리나라 교회하고 숫자로 비교해서 어느 것이 더 많은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아마 우리나라 교회가 더 많을 것이다.추억의 공중전화다. 이게 얼마 만에 보는 공중전화인가. 지금도 돌발 상황에서 긴급한 신고를 할 때 요긴할 것 같다.
캐널시티 쪽으로 걷다 보니 자전거가 수도 없이 보인다. 이 동네 공용자전거는 빨간색인데 색깔이 예쁘다.
캐널 시티에서 밥 먹고, 가게 구경 좀 하고, 분수쇼 보고 했더니 하루가 다 갔다.
후쿠오카에 왔으니 일단 라멘부터 먹고 시작. 일본인들은 라멘에 정말 진심인 피플이다.
이 친구들은 어디 가는 걸까?
저녁은 돈까쓰 나베 정식과 생선구이.
튼실해 보이는 붕어빵. 안 사먹고 지나친 게 지금도 후회된다.
구경하다 보니 달이 뜬다. 여기서 하루가 다 갔네.
이제 숙소로 돌아간다. 사실 가는 길에 참새방앗간 같은 돈키호테를 만나서 좀 더 시간이 걸리긴 했다. 뭐 바쁜 일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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