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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르와르 렌트카 여행 : 앙부아즈성, 슈농소성이런나라 저런나라 2024. 11. 25. 00:24
프랑스 가족여행 때 파리에서 1박 2일 여정으로 '프랑스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르와르지역의 고성 투어를 다녀왔다. 대표적인 앙부아즈, 슈농소 성을 둘러보고, 샤또(고성) 호텔에서 묶으면서 중세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파리시내에서 앙부아즈까지는 약 230km이고, 자동차로 두시간 반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파리시내만 빠져나오면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아 아주 쾌적한 드라이빙이었다. 휴게소 군것질 타임까지 세 시간이 안 걸린 것 같다.
기차로 오는 분들은 투르Tours로 와서 로컬 교통을 이용하면 된다. 르와르의 여러 성들을 구경하면서 하루이상 머무르시는 분들이라면 자동차로 여행하는 것이 편리하다.
르와르에는 워낙 많은 성들이 있기 때문에 일정과 교통수단에 따라 동선을 좀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좋다.
앙부아즈성으로부터 약 20분 거리의 고성호텔을 숙소로 잡았는데, 앙부아즈와 슈농소성이 근처에 있고 투르 시내도 가까이 있어 여러모로 편리한 위치이다.앙부아즈 성
(Château Royal d’Amboise)르와르 지역의 수많은 성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앙부아즈 성은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프랑스 왕들의 거주지였다.
르네상스 건축의 보물이라고도 불리는 앙부아즈 성의 테라스, 옥상, 정원 등 곳곳에서는 프랑스 왕족들이 즐기던 아름다운 루아르 강이 내다보인다.자동차로 앙부아즈에 도착하면 앙부아즈성 앞쪽 루아르강변 도로에 주차할 곳이 여기저기 있다.
르네상스 시기 이곳에 거주했던 프랑수아 1세의 도움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말년을 보내고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프랑수아 1세가 다비치에게 하사한 클로뤼셰성도 600m 거리에 있어 같이 둘러볼 수 있다.
앙부아즈성은 16세기 프랑수아 2세 시기 종교전쟁기간 동안 1,200명의 신교도들이 처형된 슬픈 역사의 장소이기도 하다.
주차를 하고 앙부아즈 마을로 들어오면 시계탑이 있는 아치형 입구가 있다. 이 곳을 지나면 앙부아즈성이 보이고 아기자기한 예쁜 마을이 나타난다.건물뒤로 앙부아즈성이 보이는 모퉁이 식당에서 밥을 먹고 가기로 했다. 차로 쭉 오면서 보니 이 동네가 나름 제일 번화한 곳이다.
꽤 고급 식당인데, 언제 또 와볼까 싶어 이런 저런 메뉴를 골고루 주문해 봤다. 들어만 봤던 달팽이 요리도 한번 먹어봤다. 생각보다 공이 많이 들어간 요리였다. 맛과 풍미는 훌륭한데 조금 짜다. 의외로 크레페가 우리 식구들한테는 인기 메뉴였다.
앙부아즈성 공식 사이트에서 입장권 예매가 가능하다. 입장료는 성인 16.4유로, 17세이하 10.5유로이다. 성수기가 아니면 현장에서 구매하면 된다.
식당에서 앙부아즈성 입구까지 거리는 얼마안되는데 꽤 가파른 돌길을 계속 올라가야 한다.성위로 올라오면 넓은 평지가 나오고 한쪽에는 예배당이 한쪽에는 궁전 같은 성이 보인다.
성위 담벼락을 따라 앙부아즈 마을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멀리서 성을 바라 보는 뷰도 멋지지만, 성위에서 보는 마을 풍경 또한 예술이다. 집 하나하나 대충 지은 집이 없다.
우리가 갔을 때는 단풍이 막 들기 시작한 초가을이었는데, 늦가을에는 매우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질 것이다.성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루아르강과 예쁜 다리, 그리고 앙부아즈의 집들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 같다. 프랑스 왕들이 왜 이곳을 그리 좋아했는지 이해가 너무 잘되는 경치다.
지평선 끝까지 르와르의 숲들이 펼쳐진다. 앙부아즈 투어의 백미는 성위의 담벼락을 따라 거닐면서 보는 르와르의 풍경들이다.
사실 파리 근처에 베르사유를 비롯하여 이곳보다 훨씬 화려한 성들이 많지만, 이곳의 풍경은 그야말로 아름답다.
성 내부를 돌아보면 중세시절 이곳에 머물던 프랑스 왕들의 일상을 잠깐이나마 둘러볼 수 있다. 파리근처 베르사유 같은 화려함은 아니지만 기품 있고 격조가 느껴지는 공간이다.
앙부아즈 마을로 내려오니 예쁜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프랑스 시골은 참 예쁘다.
차를 다시 타고 이제 20분 거리의 샤토(고성) 호텔에 도착하여 하루를 묶고 간다. 르와르의 또 다른 이색 체험이다.
이 고성 호텔에서의 하루는 아래의 글에서 별도로 정리하였다.
슈농소성
(Château de Chenonceau)르와르의 세르Cher 강 위에 지어진 독특하고 아름다운 슈농소성으로 간다.
16세기에 최초로 건축되어, 앙리 2세로부터 이 성을 선물 받은 다이안 드 푸아티에(Diane de Poitiers)가 정원과 다리를 설계하였다.
앙리 2세의 사후, 그의 왕비 캐서린 드 메디치(Catherine de Medici)가 성을 차지하여 성을 더 화려히 꾸미고 정치문화적 중심지로 활용했다고 한다.
이 두 여인의 정원이 각각 따로 있다. 프랑스혁명 때에는 약탈을 피하기 위해 병원으로도 쓰였다고 하는데, 실로 수백 년간 많은 스토리가 있는 공간이다.참고자료출처:
https://www.chenonceau.com/wp-content/uploads/2024/02/guide-KOR.pdf
https://www.france.fr/ko/article/campagne-chateau-royal-damboise728x90'이런나라 저런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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