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여정은 기타큐슈를 출발하여 후쿠오카 시내까지 렌트카로 이동한 후, 캐널시티를 둘러 보는 루트이다. 기타큐슈 모지코를 둘러보고 후쿠오카로 향한다. 한 시간 남짓 되는 거리이다. 사실 기타큐슈는 공항에서부터 시내까지 전반적으로 차가 많지는 않아 방향감각만 유지하면 길이 어렵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오랜만에 일본에서 운전하다 보니 반대로 모는 것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한두 시간 정도는 헷갈린다. 기타큐슈 시내를 빠져나오면 후쿠오카 방향 E3 고속도로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고속도로에 진입만 잘하면 후쿠오카 까지 그냥 앞만 보고 쭉 가면 된다. 일본 고속도로 표지판에는 한자로 된 지명을 큰 글자로 쓰고, 우리나라처럼 작은 영어표기를 아래에 써 놓기 때문에 운전하면서는 한자가 먼저 눈에 띈다..

기타큐슈, 후쿠오카, 사세보, 유후인 및 벳부 등의 북규슈 지역을 렌트카로 여행 다녀 왔다. 여행기를 다섯개의 글로 나누어 정리해 본다.예전에 오키나와에서 일주일 렌트카를 몰아 본 경험도 있고, 거동이 좀 불편한 가족도 있고 해서 렌트카를 이용하게 됐는데 막상 차를 몰고 다녀보면 이 동네 저 동네 구석구석을 구경하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기타큐슈 시내 구경 좀 하고 후쿠오카로 갈까해서 기타큐슈로 먼저 가기로 했다. 렌트카를 빌리고 오래간만에 일본에서 운전을 다시 하는 것도 후쿠오카보다 덜 복잡한 기타큐슈에서 시작하는 것이 나을 것 같기도 하고. 서울에서 규슈는 참 가깝다. 비행기에서 한숨 잘 틈도 없이 금세 기타큐슈가 나타난다. 규슈지역에서는 KEP(Kyushu Expressway Pass)라는 일일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