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겨울 가족여행 : 이온몰(Aeon Mall) - 아메리칸 빌리지

이번 여정은 오키나와 최대규모의 미국식 쇼핑몰 ‘이온몰’에서 점심을 먹고 구경한 후, 오후에 ‘아메리칸 빌리지’로 이동하여 저녁시간을 보내는 루트이다. 이날은 한마디로 '미쿡 컨셉'이다.

전날 수족관을 갔다 올 때는 비가 많이 왔었는데, 이날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화창한 날씨가 되었다.

푸짐한 조식을 먹고, 해변에서 산책 좀 하고 출발하려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다들 어디론가 가고 차가 몇 대 없는데 작고 귀여운 차들만 남아있다. 휴양지라 그런지 오키나와에서는 쨍한 컬러의 소형차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온몰 오키나와 라이카무

Mapcode: 33 530 174*76
호텔에서 남쪽으로 대략 30km 정도 이동하면 오키나와가 사방으로 내려다 보이는 위치에, 완전 미국식 대형 쇼핑몰이 나타난다. 막상 가 보니 규모가 상당히 크다.

이온몰 오키나와 라이카무

가운데 부분이 천장까지 개방되어 있어 개방감이 좋은 쾌적한 쇼핑몰이다. 1층 엘리베이터 앞에는 대형 수족관이 있는데 가까이 가서 보면 규모가 상당히 크다.

쇼핑이 주목적은 아니었고 점심 먹고 매장 구경이나 좀 하려고 간 곳인데, 생각보다 쇼핑몰의 규모가 커서 간단히 둘러 보는데에도 시간이 꽤 흘렀다.

맨 위층에는 극장이 있다. 영화는 안 봤지만 극장에서 파는 커피가 저렴해서 한잔 마셨는데, 진짜 너무 맛있다. 이 동네 커피는 대체로 한국보다 고소한 맛이 강한데, 한국에서도 가끔씩 그 맛이 생각난다.

이온몰 매장 배치도

시원한 바다전망이 멋진 푸드 코트

일본 가정식을 먹어봤는데 반찬들이 정갈하고 담백하다

주차하기 편리한 이온몰 실내주차장 (실외도 있다)

전기차 충전소에 차들이 가득하다

어딜가나 귀여운 소형차들이 빠지지 않는다

AEON MALL | 이온몰 오키나와 라이카무

아메리칸 빌리지

Mapcode: 33 525 381*36
이온몰 구경을 마치고 오후에 아메리칸 빌리지로 넘어간다. 이 동네는 1980년대 미군이 반환한 비행장 부지 일대를 관광지로 조성한 곳이라 비교적 신도시에 해당한다.
 
가는 길에서 미군 비행장을 비롯한 군사 시설들을 볼 수 있는데, 일본이 2차 대전 패망 후 미군이 오키나와에 주둔하면서 군정통치를 받았기 때문에 아직도 그 역사의 일부가 지속되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다. 
 
미군정 시기에는 오키나와 도로가 미국이나 한국처럼 좌핸들 차선으로 되어 있었는데, 군정이 끝나면서 일본 본토와 같이 우핸들 차선으로 바뀌어 당시 이로 인한 대혼란이 있었다고 한다.

출처: www.okinawa-americanvillage.com/ko/areamap/

아메리칸 빌리지는 그야말로 미국 느낌이 물씬 난다. 일본보다는 하와이와 더 비슷한 각종 미국식 호텔, 식당, 상가들이 즐비하다. 그렇게 큰 지역은 아니기 때문에 지도에 있는 번호를 따라 걸어서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출처: www.okinawa-americanvillage.com/ko/areamap/

아메리칸 빌리지 한가운데 Depoisland Parking 이란 이름의 큰 무료 주차장이 있다. 여기에 주차를 하고 시간 되는 데로 둘러보면 된다.

주차장뒤로 아메리칸 빌리지의 랜드마크 관람차가 보인다

날씨가 맑으니 반팔을 입은 분들이 보인다. 그래도 겨울이라 그정도로 덥진 않다.

아메리칸 빌리지에 오니 빈티지 클래식 소형차들이 보인다

 

이동하면서 그새 떨어진 당을 보충하기 위해 일단 아이스크림부터 먹고 돌아보기로 했다. 예전 한국에도 있었던 코니 아일랜드 느낌의 매장이 정겹다.

이 골목 길거리 가판대에서 저렴한 커피를 한잔 사 먹었는데,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이온몰 극장 매점 커피랑 맛이 똑같다.

 

밤이 되면 아기자기한 조명들로 놀이공원 분위기로 바뀐다

아메리칸 빌리지의 랜드마크 관람차

 

이곳이 Depot Island란 쇼핑몰인데 아기자기한 건물과 가게들이 많아 산책 삼아 둘러보기 좋다. 특히, 저녁에 다시 와보니 현란한 조명들이 켜져서 훨씬 분위기가 업되는 느낌이다.

데포아일랜드 쇼핑몰

アメリカンビレッジ AMERICAN VILLAGE – 美浜タウンリゾート

 
걸어서 구경 다닐 수 있는 범위까지 돌아다니다 보니 저녁식사를 할 시간이 되어, 주차장에서 차를 빼서 동네를 한 바퀴 둘러보다 아주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메리칸 빌리지 메인도로 끝까지 가면 바다와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도로가 휘어지는데, 이를 따라가다 보면 알록달록한 빌리지 상가들을 지나 어느새 깔끔한 새 건물들이 나타난다.
 
힐튼 리조트 건너편 해변가에 2~3층 건물로 된 세련된 상가들이 이어지는데, 여기서 우연히 찾은 맛집을 소개한다.

'Felicidade' 상가,
'Orange Boom' 식당

Mapcode: 33 525 830*06
이곳은 원래 지나가다 상가 건물이 예뻐서 사진이나 몇 장 찍을까 하고 들른 곳인데, 군데군데 있는 식당들이 꽤 퀄리티가 있어 보여 그 중 제일 맘에 드는 스페인 식당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다.

힐튼 리조트 건너편 해변가 Felicidade 상가

Orange Boom 스페인 식당

아담하지만 힙한 느낌의 오렌지붐 식당

빠에야와 타파스 같은 스페인 음식뿐만 아니라 피자와 파스타 메뉴도 맛있어 보여 골고루 주문해 보았는데, 모든 메뉴가 아주 맛있었다. 

빠에야와 피자

오키나와 여행에서 사장님한테 '오이시'라고 인사를 했던 유일한 식당이었는데, 먹는데 정신이 없어 사진 찍는 걸 깜빡해 기억을 되살려 찾은 식당 사이트 사진으로 가름한다.

파스타와 각종 미트 메뉴들

カジュアルスペイン酒場　Bayside kitchen ORANGE BOOM（オレンジ　ブーム）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화창하던 날씨가 돌변해서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었다. 비는 안 왔지만 그 덕분에 하늘이 환상적인 검푸른색으로 바뀌었다.
 
생전 처음 보는 색깔의 하늘이라 완전 깜깜한 밤이 되기 전에 몇 컷을 사진으로 담아 봤다.

Chatan Fisherina Central Square 공원앞 환상적인 저녁하늘

아메리칸 빌리지의 야경과 어우러진 낭만적인 분위기의 산책로

 
저녁이 되니 이 지역 상가들에 예쁜 간접 조명들이 들어오면서 아주 분위기있는 거리로 변한다. 새삼, 아메리칸 빌리지는 저녁에 와야 제맛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국적인 느낌 Felicidade 상가앞 해변길

 
여기서 아메리칸 빌리지 중심가쪽으로 이어지는 해변길은 아주 이국적이고 낭만적인 길이었는데 이길을 걸었던 시간이 아주 기억에 많이 남았다.

아메리칸 빌리지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산책로

北谷町美浜 フェリシダー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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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오키나와 여정들  : 

오키나와 겨울 가족여행 : 온나손 탄차베이 - 해양엑스포공원(수족관)

오키나와 겨울 가족여행 : 나하시 - 세나가지마

 

참고자료출처:
https://japanmapcode.com/ko
https://www.okinawa-americanvillage.com/ko/areamap/
http://www.felicidade-okinawa.jp/
https://kr.aeonmall.global/mall/okinawarycom-aeon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