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두가 즐거웠던 온나손 지역에서의 3박4일 여정을 마치고, 숙소를 나하시내로 옮겨 2박3일 동안 경험한 나하시의 이모저모를 정리해 본다.
첫날 공항에서 렌트카를 받아 바로 지나친 이후, 며칠 만에 다시 돌아온 나하 시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일본의 여느 도시들처럼 사람들도 많고 길도 복잡해진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한겨울에 피어있는 벚꽃들이었다. 오키나와는 1~2월이 벚꽃시즌인데, 사실 이런 내용을 몰랐었기 때문에 의외의 선물 같은 풍경이었다. 겨울 오키나와가 좋은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노보텔 오키나와 나하
Mapcode: 33 160 721*30
숙소로 정한 곳은 슈리성 부근의 노보텔 호텔이다. 여기를 고른 이유는 4인 가족실이 있고, 시내와 가깝고, 주차장이 편리하다는 점 등이었다.
Novotel Okinawa Naha - Book a Hotel Room
Book a stay at Novotel Okinawa Naha, a modern 4-star hotel in the ancient Shuri capital. Ideal for holidays, business travel and meetings, it features 328 guest rooms and suites with free WiFi, 4 restaurants and bars, meeting and event spaces, an infinity
novotelokinawanaha.com
전망도 좋고 조식도 잘 나오고 해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오나손 지역의 큰 방에서 묶다가 시내 호텔로 옮기다 보니 4인 가족실이 다소 비좁아 불편함이 있었다.
그리고 주변이 구시가지라 길이 좁은 데다 언덕 경사도 꽤 있는 편이라, 운전이 부담스러운 골목들이 군데군데 있다.
호텔이 위치한 언덕을 5분 정도 차로 더 올라가면 오키나와의 역사를 품고 있는 류큐왕국의 슈리성이 있다.
산책 삼아 슈리성을 좀 둘러볼까 해서 가는데 비가 오기 시작해서 주변만 대충 둘러보고 돌아와서 못내 아쉽다. 최근 화재로 많이 손상되었다고 하던데, 그때 좀 보고 올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전날 이온몰과 아메리칸 빌리지에 마셨던 일본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마트에 들어가서 몇 가지 인스턴트커피를 사가지고 호텔로 돌아왔다. 한국에 와서 여기서 산 커피들을 마셔보니, 영 그때 그 맛이 아니다...
국제거리(国際通り)
Mapcode: 33 157 312*55
오키나와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이다. 2차 대전으로 폐허가 된 나하시가 '국제극장'이 있던 이 도로를 중심으로 복구되었다고 한다.
쭉 뻗은 1마일(1.6km)의 신도로를 따라 각종 상가와 식당이 밀집되어 있어, 일정이 빠듯할 때는 그냥 여기만 둘러보면 된다. 최신 쇼핑몰부터 마키시 공설시장 같은 재래시장까지 취향에 맞춰 둘러볼 곳들이 즐비하다.
우리 식구들은 다양한 길거리 간식들 먹어보고, 백엔샵 구경하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쇼핑몰 구경도 좋아하지만, 요새는 한국에서 웬만한 건 다 살 수 있다 보니 그냥 둘러보는 정도이다.
那覇市国際通り商店街 - 沖縄県那覇市のメインストリート「国際通り」商店街のウェブサイト
沖縄県那覇市のメインストリート「国際通り」商店街のウェブサイト。加盟店や「一万人のエイサー踊り隊」などのイベント、歩行者天国「トランジットモール」の情報、ショッピングに便
naha-kokusaidori.okinawa
국제거리 공식사이트
먹거리 - 那覇市国際通り商店街
沖縄県那覇市のメインストリート「国際通り」商店街のウェブサイト。このページでは那覇国際通りのフード、グルメ情報について紹介しています。
naha-kokusaidori.okinawa
아래 링크는 마지막날 저녁에 들렀던 오키나와 스테이크 식당인데, 유명세에 비해서 맛은 그냥 쏘쏘이다.
国際通り店 | ステーキハウス88 | 【公式】ステーキハウス88グループ
沖縄ステーキハウスの老舗「ステーキハウス88」の姉妹店。国際通りのほぼ中央に位置し、観光やお買い物に便利♪また、モノレール「牧志駅」&「美栄橋駅」から徒歩5分の好立地!数多くの
s88.co.jp
모노레일
나하시에는 공항에서부터 시내를 연결하는 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다. 운전하고 다니느라 타 보지는 못했지만, 모노레일 노선이나 역의 접근성을 보니 아주 효율적인 교통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하시내에서 렌트카 운전이 부담스러우신 분들께는 모노레일을 적극 추천드린다.
세나가지마 (세나가 섬)
Mapcode: 33 002 606*57
나하시에서 묶으면서 가본 곳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곳이다. 공항이 바로 보이는 작은 섬에 아기자기한 카페촌과 온천 호텔이 몰려 있다.
우리 가족의 경우는 오후에 도착하여 "류큐 온센 세나가지마 호텔"에서 몇 시간 온천욕을 하고 저녁식사 때 카페촌으로 이동했는데, 여행의 피로가 한결 풀리는 상쾌한 체험이었다.
바다가 보이는 온천시설도 훌륭하고, 호텔도 깔끔하고, 주차도 편리하다.
류진 온천 | 류큐 온천 세나가지마 호텔 【공식】
www.resorts.co.jp
우미카지 테라스
Mapcode: 33 002 632*07
류큐 온천호텔 바로 옆에 바다를 바라보면 계단식으로 조성된 '우미카지 테라스' 카페촌이 있다. 낙조를 즐기면서 식사와 디저트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이곳에는 다양한 나라의 식당과 디저트 카페, 그리고 액세서리 기념품 매장들이 있는데 큰 지역은 아니기 때문에 산책 삼아 한번 쭉 돌아보면 금방 이해가 된다. 무엇보다 매장 하나하나가 너무 예쁘다.
ショップ&レストラン – 瀬長島ウミカジテラス
44 【琉球ドライヘッドスパ&フットケア】 zzz... すぅ~ リラクゼーション・フレグランス手作り体験・紅型商品 『海と空と飛行機を眺め琉球リラクゼーション』 ここ沖縄ならではのオーシ
www.umikajiterrace.com
추천 1일 루트
2박 3일 동안 나하시와 인근을 돌아보고 느낀 최적의 루트는 이렇다.
- 오전에 가능한 범위에서 슈리성 산책 (10:00 ~ 11:30)
- 국제거리로 이동, 점심 먹고 거리 구경 (12:00 ~ 13:30)
- 세나가섬으로 이동, 류큐 호텔에서 온천욕 (14:30 ~ 17:30)
- 낙조시간에 맞춰 우미카지 테라스 카페거리로 이동
- 저녁 먹고, 디저트 먹고, 가게 구경 좀 하다가 (17:30 ~ 20:00)
- 다시 국제거리로 돌아와 맥주 한잔하며 오키나와 여행 마무리 (21:00 ~ 22:00)
이어지는 오키나와 여정들 :
오키나와 겨울 가족여행 : 온나손 탄차베이 - 해양엑스포공원(수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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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겨울 가족여행 : 이온몰(Aeon Mall) - 아메리칸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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