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생미셸을 출발하여 노르망디 해안의 대표적 휴양지 도빌, 트루빌을 거쳐 숙소를 잡은 옹플뢰르로 향한다. 약 200km 구간이다. 고속도로가 잘 안 막히다 보니 이 정도 거리는 드라이빙하기 딱 좋은 거리이다. 원래 계획에는 생말로까지 갔다 오려고 했으나, 파리로 돌아가는 방향과 반대 방향이라 이번에는 패스했다. 가는 여정 중간에 있는 캉Caen도 잠깐 들러볼까 하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역시 이번에는 패스했는데, 못 보고 온 것이 가장 아쉬운 지역이다.캉Caen노르망디를 남북으로 오르내리다 보면 그 중심에 있는 캉Caen이라는 도시를 지나게 된다. 노르망디의 주요 도로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인데, 알고 보니 노르만 바이킹 정착시절 북쪽의 페캉Fecamp에서 이곳 캉Caen으로 수도를 옮겼다고 한다. 그래..

콘크리트 예술의 극치를 보여 준 멋진 도시, 르아브르를 떠나 몽생미셸 근처 숙소까지 이동한다. 220km 정도로 서울-대구 거리인데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고 쭉 뻗은 직선 평지구간이라 두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길이다. 르아브르에서 옹플뢰르를 연결하는 아름다운 사장교, 노르망디 대교를 건너 남쪽으로 달린다. 세느강이 대서양과 합류하는 곳이라 다리의 길이가 2km가 넘는다. 한국의 인천대교와 비슷한 느낌인데, 경사가 심해 다리가 엄청 높아 보인다. 노르망디 대교를 달릴 때 눈에 띄는게 바람의 저항을 최소한으로 받게 설계한 가로등 디자인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날아가는 새처럼 보이는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몽생미셸 수도원은 노르망디 서남쪽, 바다가 잘룩하게 들어온 위치에 있는 섬에 있다. 육지와 가깝지만 거대한..

에트르타 언덕에서의 망중한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시간이었다. 차를 다시 몰고 언덕을 내려와 바닷가 쪽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바다로 나가 본다.지도의 빨간 동그라미 부분이 에트르타 관광안내소가 있는 메인 광장이다. 여기서부터는 노르망디 특유의 목조건물로 된 상업시설들이 많이 보이면서 관광지 느낌이 팍팍 난다. 노르망디의 집들은 기본적으로 돌이나 벽돌을 많이 사용해 진한 톤의 컬러가 많은 편이고, 목재 구조가 외벽으로 노출된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노르망디식 목조건물들인데 어찌 보면 알프스 산장 같기도 하고. 여하간 파리나 밀라노 같은 데서 보던 대리석 건물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드디어 코끼리 바위 (Falaises d'Etretat)언덕 위에서 보던 느낌과 바다로 내려와서 보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