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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을 따라간 재규어의 새로운 로고궁금한 브랜드 2024. 11. 20. 21:11
100년 전통의 영국 고급차 브랜드 재규어가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는데... 팬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대 아이오닉 로고하고도 느낌적 느낌이 비슷하다.
지난 2021년 전기차 브랜드로의 재출발을 선언한 이후, 리브랜딩 과정에 있는 재규어가 새로운 로고와 전기차 브랜딩을 공개하였다.
새로운 로고와 함께 기존 로고 상단에 있던 뛰어오르는 고양이 리퍼Leaper의 문양도 공개되었다. 앞으로는 리퍼 문양과 로고 글씨가 따로 적용된다.
재규어 랜드로버(JLR) Chief Creative Office 게리 맥거번(Garry McGovern)은 설립자 윌리엄 리온경의 정신에 따라 '아무것도 모방하지 않는 독창성'을 재규어의 정체성이라고 설명한다.
EV 브랜드로 전격 리브랜딩 되는 재규어는 브랜드가 "상상력이 풍부하고 대담하며 예술적"이고 "독특하고 두려움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새 브랜드의 첫 번째 모델은 26년에 출시한 4도어 GT 모델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여기까지 회사 책임자의 취지는 좋았다.
그런데, 문제는 설립자의 정신처럼 그동안 많은 명차를 선보였던 재규어 골수팬들은 이 귀여워진 로고가 영 달갑지 않다. 그 날카롭던 카리스마는 다 어디 가고 왠 아이오닉스러운 로고란 말인가...
아이오닉 로고와 비교해 보면 전기차 플러그를 연상시키는 동그라미를 주 컨셉으로 쓴다는 점에서는 유사점이 있다. 아이오닉은 'O' 'Q' 두 글자를 이 컨셉에 활용해서 포인트를 주었고, 재규어는 'a''G' 두 글자를 활용했다.
아이오닉 로고는 두 글자 이외에는 직선적인 반면, 재규어 로고는 6개 글자 모두에서 원형 느낌이 나도록 일정한 커브를 유지한다. 현대가 자체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는 시그니처 폰트를 분석해 보면 재규어 로고와 특히 'a''G''r' 글자의 디자인이 많이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뜻 봤을 때 느낌은 비슷하고, 재규어의 로고가 현대보다 더 소프트한 느낌이다. 왕년에 전설적인 스포츠카를 만들었던 엣지있던 브랜드의 면모는 온데간데 없다 보니 팬들이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다. 개인적으로 내가 봐도 좀 별로다.
모든 변화는 시간이 필요하다. 해외 매체를 읽다 보면 현재 재규어 랜드로버를 소유한 인도의 타타 그룹의 개념 없음을 질타하는 내용들도 있다.
사실 재규어, 랜드로버가 경영난으로 포드에 인수된 시절부터 브랜드의 정체성은 희미해졌다. 엔진은 포드, 푸조 등으로부터, 변속기는 ZF 등으로부터 받아서 근근히 명맥을 유지하다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었다. 되려, 포드가 타타에 매각한 이후에는 재규어 랜드로버의 경영이 훨씬 나아졌다.
우여곡절끝에, 이제 곧 재규어가 '귀여운 로고'를 달고 전기차 브랜드로 돌아온다.
아마 디자인도 팍 젊어질 것이다. 그러면 이 모든 게 조화를 이룰지도 모른다. 재규어의 멋진 부활을 응원한다.
참고자료출처:
https://www.bbc.com/news/articles/cgr0pw00n7qo
https://edition.cnn.com/2024/11/19/business/jaguar-new-logo/index.html
https://car-brand-names.com/jaguar-logo
https://www.hvdfonts.com/custom-cases/hyund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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